동무들에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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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암 개성 경정 칠이오 『어린이』 첫돌 호 퍽도 재미있었습니다.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모두 재미있는 것뿐이었는데 그중에 염 선생님의 글과 김억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어떻게 우스웠는지 배꼽이 떨어져 달아났습니다. 배꼽을 주운 사람은 저의 주소로 철도편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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옷둑이 초량 개성 송암이라는 양반 여기 오지 않았습니까? 당신의 잃어버린 배꼽이 부산에서 연락선에 올라타려고 하는 것을 내가 붙잡아서 우리집 버드나무에 매어 놓았으니 와서 찾아가시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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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암 개성 초량의 오뚝 씨 참 고맙습니다. 배꼽을 잃어버리고 아픔과 억울함을 못 이겨 곧 경찰서에 수색 청원을 하였더니 부산에서 연락선을 타려 하는 것을 어느 부자의 집에서 붙잡아 두고 고기에 밥에 잘 먹이고 있는 중이라 하기에 곧 노비를 차려가지고 찾으러 가려 하던 터입니다. 알고보니 우리 『어린이』 독자 친구이니 잘 되었습니다. 곧 찾으러 가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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변갑손 성진 학상면 송흥동 집에서 공부하시려는 중에 중학강의록을 보실 이가 있으면 내게 있는 것을 사시면 좋겠습니다. 나는 사기는 샀으나 오는 봄에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으니, 다른 이에게 팔려고 합니다. 1호부터 30호까지 모두 새 책입니다. 일본모범중학회의 것입니다. 새로 사려면 16원 50전인데 10원에 팔겠습니다. 책을 살 동무는 편지해 주십시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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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이 변갑손 씨는 신용 있는 독자이십니다. 책을 사실 사람은 편지해 보시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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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만년 전주군 전주면 본정사정목팔 우리 10만 애독자 중에 혹시 『어린이』 창간호부터 1925년 10월 호까지 - 통권 1호부터 33호까지 - 파실 분이 있으면 나에게 곧 통지해 주십시오. 그러면 곧 사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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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화용 외 팔십칠인 여러분! 우리는 이 고운 책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읽히기 위하여 우리의 힘껏 독자를 늘려봅시다. 우리의 생명 양식인 어린이의 발전을 위하여 우리는 다 같이 힘써야 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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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문선 북간도 『어린이』 독자 동무 여러분, 『어린이』를 이보다 더 훌륭한 잡지가 되게 하기 위하여 지난 12월 호 담화실지기의 제의와 같이 독자 모집에 대대적인 활동을 개시합시다. 그래서 금년 새해 연말까지 누가 더 많이 모집하였는가 내기를 한번 하지 않으시렵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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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수만 성진군 학동면 석호동 백두산 백두산! 여러분 동무들 중에 금년 여름에 백두산에 가고 싶은 분이 계시면 같이 모여서 가십시다. 가실 뜻이 있으면 저에게 통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. 상의하십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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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덕출 울산 참 우스운 일도 있습니다. 지난번 동아일도 「문단시비」 중에 어떤 사람이 우리 방 선생님을 비방하여 말하되, 「허재비」라는 동요를 울산 서덕출의 글을 방 선생님이 빼앗아서 자기 이름으로 발표했다고 하였습니다. 「허재비」를 내가 지은 것도 아니요, 『어린이』에 그런 것을 써간 일도 없습니다. 사실도 없는 얼토당토않은 말로 방 선생님을 비방한 것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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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충고생 진주 여러 선생님! 늦게야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. 실상 애독자가 되기는 벌써 여러 달 전이오나 이 담화실에 들어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올시다. 그런데 이것은 딴말이올시다만은 원산에 계신 이영수 씨, 10월 호 「어린이 세상」에 당선된 당신의 동요 「동정」은 확실히 중외일보 9월 18일에 났던 원산 이정구 씨의 작품입니다. 당신도 명색이 조선의 신진 소년 문사이거든 제발 그렇게 정신 빠진 비열한 짓은 그만두어 주십시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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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이 진주의 충고생께 지기 영감이 대신 말씀하겠습니다. 원산에 이영수 씨는 확실히 이정구 씨입니다. 그러나 어느 신문에 기재되었던 것을 또 투서하신 것은 대단히 섭섭한 일을 하시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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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정구 원산 12월 송년호 담화실에 나온 청주 충고생에게 드립니다. 어린이 11월 호에 당선된 「동정」이라는 동요는 본래 영수 군과 나와 합작한 것이니 안심하십시오. 영수 군이 결코 남의 작품을 훔칠 생각은 아니었소이다. 또 지기 영감의 추측은 너무 지나쳤소이다. 영수와 나는 확연히 다른 사람입니다. 그리고 신문에 났던 것이 두 번 났기로 섭섭할 것이 무엇이란 말이요. 오히려 작자는 더 기쁩니다. 그것도 당신은 그것을 작자가 투고치 않았으면 몰랐겠지요. 물론 졸작을 당신의 눈에 보인 것이 나의 재주 없는 행동이겠지요. 그러나 작품이 무슨 “악화선전”을 의미한 작품이 아닌 이상 한 사람이라도 더 널리 선전해 읽을 수 있는 것이 과히 섭섭한 일 될 것도 없겠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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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수만 성진 학동면 해남에 계신 백치신 씨! 『어린이』 담화실을 통하여 말씀하신 말씀 감사합니다. 물으신 바 하천에 계신던 마건배 씨를 저도 압니다. 그분은 수삼 년 전부터 성진군 임명공립보통학교 교사로 계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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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자 우리 독자가 10만이나 되어, 이렇게 서로서로 찾는 사람의 주소를 탐지하여 알려주는 일은 지극히 좋은 일이요 또 정다운 일입니다. 전라도 백치신 씨가 찾고 있는 마 씨의 소식을 함경도에서 탐문하여 알려주는 허 씨에게 기자로서도 감사를 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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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원수 이원(함경남도 이원군)에 계순 동무 여러분께 부탁합니다. 그곳에 계신 도원 씨가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니 그것이 정말입니까, 거짓말이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만은 … 하여간 좀 통지를 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? 나의 주소는 마산부 오동동 71번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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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화용 무산 지난 3월 담화실에 마산 이원수 씨가 물으신 하도윤 씨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 정말이온지 이원(함경남도 이원군)에 계신 동무님들 가르쳐 주십시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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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동찬 상해 곤산로 170호 이춘준, 한태봉, 노종국, 김동훈, 김종후 여러 동무들, 저는 지금 멀리 중국 상하이에 와 있사오니 알리오며 수원 강일용 씨! 보내신 엽서 한 장이 저에게는 주의 겸 참고가 되었습니다. 사정이 그러시다니 직접 회답은 못하고 지면으로 알리나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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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승하 안동현 산수정 21-2유마방 동찬 형이여, 상해로 가신다고요. 섭섭합니다. 한곳에 같이 있으면서 서로 부자유한 몸은 그렇게도 그리운 형님을 주소조차 몰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. 형님과 얼굴을 대하고 신세 이야기 한 마디 할 수가 없었습니다. 형님, 얼굴도 보지 못한 형님이지만 형님이 상해에 가셨다는 말을 보고는 고독을 느꼈습니다. 그러나 저도 언제든 지금 배우는 중국어와 영어가 끝나면 형님의 뒤를 따라 그곳에 갈지 모르겠습니다. 형님, 부탁하노니 형의 주소를 똑똑히 써 주시고 왼쪽에 적은 주소로 엽서라도 간간이 주시옵소서.